안녕하세요 국자에요.
저와 으니는 회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딱히 내 돈 주고 횟집 찾아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희와는 다르게 처갓집 식구 특히 장인어른께서는 회를 엄청 좋아하세요.
직접 낚시해서 잡아온 물고기 손질해서 드시는 것도 좋아하시는데 횟집 가서 드시는 것도 좋아하세요.
특히나 여기 사천 현지인 맛집 새등대횟집은 정말 좋아하세요.
이곳은 원래는 진주에서 산해정이란 이름으로 횟집을 운영하셨는데 그때도 장사가 무지하게 잘 됐는데 장사가 너무 잘 된 나머지 건물주가 나가라 하고 본인들이 그 자리에서 장사하고 몇 번 이런 식으로 당하셔서 힘들어서 사천 곤양면에 땅을 사서 새등대횟집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영업을 시작하셨어요.
물론 여기서도 순탄치만은 않은 게 장사가 잘 되다 보니 뭔가의 문제로? 고발을 7번이나 당했다고 하네요.
뭐 이런저런 명목상 신고를 당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장사가 잘 되다 보니 주변의 시기 질투가 끊이지 않는 것 같아요.


아무튼 이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래도 맛과 퀄리티가 정말 끝내주기 때문에 사천 횟집 새등대횟집을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분들이 아직까지 엄청 많아요.
그래서 미리 예약을 하지 않고 가시면 가서 먹을 수가 없어요.
사천 맛집 새등대횟집 황토방이 여러 개 있는데 그래도 식사 시간은 항상 풀이라 예약 안 하고 가면 먹을 수가 없으니 꼭 가시기 전에 미리 예약하고 가셔야 해요!

사천 맛집 새등대횟집은 사천시 곤양면에 위치하고 있는데 바로 앞에 바다를 끼고 있어서 운치도 있는 곳이에요.


사천 맛집 새등대횟집 외관은 썩 좋지 않아요.
조금 더 정리를 하고 세련되게 꾸며놨으면 좋겠는데 민원으로 인해 황토방을 자르는 등 아직까지 문제가 있어서 어수선한 모습이에요.
방별로 번호가 있는데 저희는 1번 방으로 안내받아서 들어갔어요.

방은 전부 황토방으로 되어있고 예약한 손님만 앉을 수 있는 프라이빗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1번 방이 토지 걸침 문제 때문에 만든 후에 다시 일부 구역을 잘라서 만든 곳이에요... 벽 한쪽 면을 보면 새로 만든 벽이 있어요. 아무튼 방 안에는 두 개의 테이블이 있는데 저희는 5명이라 한 테이블에 앉아서 먹었어요.
그런데 아마 두 테이블에 먹어도 상다리가 휘어졌을 것 같아요...


사천 맛집 새등대횟집 메뉴판이에요.
생선회 가격표를 보고 살짝 흠칫했어요. 가격대가 조금 세더라고요.
그래서 '생각보다 가격이 좀 있네요.'라고 하니까 처음에 보면 비싸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데 다 먹고 나갈 때에는 그렇지 않을 거다고 말씀하시길래 긴가민가 했었는데 진짜 나갈 때 되니 '아 충분히 이 정도 가격을 받을만하다'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퀄리티 있는 기본 반찬들이 어마 무시하게 계속 들어왔어요.
매운탕까지 친다면 상차림 횟수로만 보면 총 4번의 상차림이 들어왔는데 양이 어마어마하고 하나같이 다 고급스럽고 맛있었기에 그렇게 느꼈던 것 같아요.

사천 맛집 새등대횟집 첫 번째 상차림이에요.
우선 맑은 국물의 조갯국이 보이고요. 관자, 호래기, 갈치 회, 소라, 낙지 탕탕이, 전복 회, 아나고 회 등 푸짐한 상이 들어왔어요. 음식 하나하나 다 자연산이라 그런지 퀄리티가 굉장히 높고 맛있었어요.
그래서 먹다가 이런 질문을 해버렸어요.
"아 이게 회 나온 거지요?"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아니라고 그냥 기본 상차림이고 메인 회는 조금 있다 나온다"였습니다.


무슨 회인지는 살짝 기억이 안 나지만 겉을 살짝 구운듯한 회와 싱싱한 전복 회가 있고요.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해산물 음식 중 하나인 낙지탕탕이! 싱싱한 낙지의 쫀득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었고요.

이게 갈치 회였나? 장어 회였나? 긴가민가한데 아마 갈치회였던 것 같은 느낌인데 처음 먹어보는데 아우 맛있었어요.

요것은 진짜 오래간만에 먹어보는 호래기! 20대 초반에 마산 댓거리 포장마차에 팔던 호래기 진짜 많이 먹었었는데 이후로 오랜만에 먹어보는 것 같아요.
호래기는 워낙 비싼 음식이라 잘 못 먹는데 기본 반찬으로 나온다는 게 신기하네요.

맑은 국물로 된 조갯국인데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너무 많은 리필 요청에 어쩔 수 없이 추가 요금을 받고 판매하고 있는 조갯국! 시원한 게 딱 좋아요!

아마 이건 뿔소라엔 듯? 아시다시피 뿔소라도 쫀득하니 고소해서 인기가 많은 해산물이에요.

요놈은 살짝 구운 관자! 관자는 뭐 말 안 해도 다들 존 맛인 거 알고 계시죠?

저는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멍게! 그래도 맛을 보기 위해 초장에 찍어 먹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멍게도 의외로 환장하는 사람들이 꽤 있죠.

요게 아마 아나고 회였던 것 같아요. 처음 먹어보는데 괜찮았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해서 겨우 첫 번째 상차림이었어요! 어느 정도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는지 1차 상차림 다 먹어갈 때쯤 해서 다음 상차림이 나옵니다.



1차 상차림 나올 때는 반찬 얼마나 나오겠냐 싶어서 하나씩 다 찍었는데 2차 상차림 나오는 거 보고 안되겠다 싶어서 포기하고 전체 샷만 찍는 걸로 결정했어요. 2차 상차림은 제철 맞은 치즈 굴 구이, 이거 존 만 탱!,와 아 다시 보니 이게 뿔소라 같기도 한 소라와 샐러드 류와 같이 나온 치즈 뭐였는데 갔다 온 지 좀 돼서 가물가물하네요. 아무튼 2차 상차림도 상다리 부러질 정도로 나옵니다. 전체 샷에서 조갯국이랑 모아놓은 회 접시 빼고는 전부 다 새로 나온 음식들이에요.
양이 정말 많습니다. 뭔가 진짜 대접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사천 현지인 맛집 새등대횟집!

자 드디어 메인 회 요리가 나왔습니다!
무려 3번째 상차림 차례가 돼서야 메인 회를 먹어볼 수 있습니다! 감성돔도 보이고 기타 다양한 자연산 횟감들이 보여요. 회 별로 안 좋아하는 저라고 누누이 말씀드리는데 새등대횟집 자연산 회는 정말 너무 맛있었어요. 고기류도 아닌데 살 안에 육즙? 기름이 가득한 게 참치 뱃살 먹는 맛이 나더라고요. 웬만한 참다랑어 뱃살보다도 더 기름지고 맛있어서 사실 조금 놀랐어요.
회 양도 너무 많아서 배불러서 다 못 먹고 일부는 포장해서 들고 갔어요. 아마 저녁에 또 안주 삼아 드시지 않았을까 싶어요.

함께 나오는 묵은지와 회 두 점 올리고 초장 듬뿍 바른 채로 싸서 먹으니 바로 극! 락! 을 경험했어요. 여기는 정말 사천 찐 맛집이구나!라고 감탄을 하게 돼버렸어요. 진짜 이 글을 보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그렇담 이제 당신은 단골이 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자형이 회를 정말 좋아하는데 다음에 진주 오신다면 함께 꼭 가야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으니가 저번에 만났을 때도 꼭 같이 가자고 말씀드린 상태에요.

회 나왔다고 상차림 끝난 줄 아셨죠? 아니에요. 3차 상차림도 어마어마해요.

요놈은 그 귀하다는 감성돔 대가리 구이!

크으 애기 입맛인 저에게는 딱인 새우튀김! 새우튀김도 바삭한 게 존맛탱이에요.

별거 아닌 걸지도 모르지만 볶은 마늘과 은행인데 은행 원래 엄청 좋아하는데 여기서 먹으니 더 맛있어서 거의 혼자 다 먹은 것 같아요.

요건 게 집게 튀김! 생각보다 잘 부서져서 맛있었어요.





가기 전에 으니한테 살짝 들었던 말은 새등대횟집은 양도 많고 회도 맛있는데 매운탕도 기가 막히다는 거였어요. 그냥 일반 횟집에서 먹는 매운탕은 조금 비린 곳도 있고 싫어하는 향이 나는 곳도 있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와 매운탕마저 취향 저격 제대로 당했어요. 이 무슨 마무리까지 환상적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맛있어서 그 배부른 와중에도 한 그릇 뚝딱해버렸어요. 사실 밥 적게 먹을 거라고 반 공기만 먹을 거라고 했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한 그릇 다 먹어버렸어요. 진짜 매운탕 극찬을 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최고였어요!
이렇게 1차부터 매운탕 4차를 끝으로 회 코스가 끝이 나는데 다 먹고 나니 처음에 장인어른께서 하셨던 말씀이 바로 수긍이 가는 게 이 정도 음식을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게 혜자스러웠어요. 정말 코스로 대접받는 느낌을 주는 새등대횟집이었어요.
진주에서도 별로 멀지도 않은 곳이라 사천 사람뿐 아니라 진주 사람들도 오기에 좋은 사천 곤양면 횟집 새등대횟집이었어요!
오시기 전에 꼭 미리 예약을 하셔야 한다는 점 잊지 마시길 바라며 오늘의 리뷰를 마치도록 할게요.
- 가게명 : 새등대횟집
- 영업시간 : 점심 장사하며 마지막 주문은 저녁 7시이고 9시 마감
- 연락처 : 055-855-6788
- 위치 : 경남 사천시 곤양면 질매섬길 70 질매섬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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